Finance

카드사 및 VAN사 입장에서 본 스테이블코인 결제 흐름

준파이더 2025. 8. 4. 09:50

디지털 결제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결제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카드사와 VAN사에게 중대한 도전이자 기회입니다. 이들은 수십 년간 구축해 온 결제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결제 흐름이 이들의 사업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1. 기존 카드 결제 흐름과 카드사 및 VAN사의 역할
기존 카드 결제 흐름은 카드사와 VAN사의 존재가 필수적입니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면, VAN사의 네트워크가 결제 단말기(POS)로부터 거래 정보를 받아 카드사로 전달합니다. 카드사는 고객의 신용 한도와 카드 유효성을 확인한 후 승인 여부를 VAN사로 다시 보냅니다. 이 복잡한 과정은 수수료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형성합니다. VAN사는 카드 결제 건당 발생하는 중개 수수료를, 카드사는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와 카드 회원에게 부과하는 수수료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이처럼 카드사와 VAN사는 결제 승인, 정보 전송, 정산 등 모든 과정의 핵심 중개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2. 스테이블코인 결제 흐름이 가져온 변화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이러한 전통적인 결제 흐름을 근본적으로 뒤흔듭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이루어지며, 소비자가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에서 가맹점의 지갑으로 직접 자금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는 카드사나 VAN사의 중개 네트워크가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결제 정보의 유효성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을 통해 검증되고, 정산은 사실상 실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기존 결제 흐름에서 카드사나 VAN사가 수행하던 승인, 정보 전송, 정산 등의 역할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는 곧 이들의 핵심적인 수익원인 중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확산될 경우 기존 사업 모델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3. 새로운 역할과 기회 모색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위협에 맞서, 카드사와 VAN사는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카드사는 비자(Visa)나 마스터카드(Mastercard)의 사례처럼, 기존 결제 네트워크에 스테이블코인을 통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코인을 충전하는 선불카드를 발행하거나, 카드 결제망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정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로써 이들은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수행하며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VAN사 역시 기존의 결제 인프라를 활용하여 암호화폐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가맹점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단말기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암호화폐-법정화폐 자동 환전 서비스를 대행하는 등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부가 통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즉, 이들은 기존의 '중개자' 역할에서 벗어나, '연결자' 또는 '기술 서비스 제공자'로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